RTC

RTC 나눔(510일 수요1부 예배)

 

2진 백승희 지파, 이지영 셀, 이지영 권사

말씀 요약

이번 주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제목으로 다음 세대를 말씀으로 세운 스승들, 이 모든 것을 자라게 하시는 하나님, 그리고 우리들의 사명에 대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첫째, 말씀의 씨앗을 심고 물을 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윌리엄 스미스 클라크 박사님이었고 그는 일본에서 낮에는 근대식 농업을, 밤에는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클라크 박사님이 심은 말씀의 씨앗들을 자라나게 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사람이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위해 비전을 품으라는 클라크 박사의 말은 제자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고, 하나님은 스승의 그 당부가 제자들의 마음 속에서 자라게 하셨습니다.

셋째, 말씀의 씨앗들은 시대마다 그 시대가 간절히 바라는 열매로 맺어졌습니다. 일본의 삿뽀로 밴드, 근대화의 주역들, 우치무라 간조 선생님, 조선 청년 김교신, 그리고 손기정 선수, 정지용윤동주 시인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말씀은 믿음의 열매로 맺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기를 바라십니다. 그것은 바로 다음 세대에게, 그리고 우리의 이웃에게 말씀을 심고 물을 주는 것입니다.

 

소감 및 적용

아무 공로 없는 저는 해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들, 바로 학생들을 교실에서 만나는 고등학교 영어교사입니다. 만나는 첫날, 저는 시를 읽어주고 학생들에게 비전 카드(기도 카드)를 받습니다. 제가 들려주는 시는 그래 니가 내 스승이다라는 제목의 시인데, 마지막 구절은 나는 네게 영어 하나 가르치는데, 너는 내게 인생을 가르치는구나. 그래, 니가 내 스승이다입니다. 시인이 어찌나 제 마음을 딱 맞게 표현했는지 시를 읽을 때마다 많은 것을 생각합니다. 부가가치를 따지지 않아도 되는 관계, 가장 순수한 관계, 그러면서도 세상을 이길 힘을 가르쳐야 하는 무게감 있는 관계, 이것이 학생들과 저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써서 제출해주는 비전카드는 수업 후에 일대일 면담을 하는데 활용됩니다. 50대 중반이 된 저는 아직도 저를 찾아오는 아이들, 저를 안아주는 아이들, 제가 안아주어야 하는 아이들을 보면 행복하고 설렙니다. 어떤 학생들은 신문에 나올만한 사건 사고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어떤 친구들은 날개만 없지 천사같은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그들 모두는 하나님께서 저를 말씀 전하는 영어교사의 자리로 부르시고, 만나게 하시는 귀한 전도 대상자들입니다. 비록 어려움이 있을 때도 있고, 그렇기에 영적인 무장을 하지 않으면 막아내기 어려운 경우도 많지만, 그래서 더 은혜이고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만 지혜를 구해야하는 사람이 됩니다. 세상 속에 살고 그 세상의 가치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원리를 전하기 위해 저는 늘 고민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방법, 말투, 표정, 그리고 제 삶의 전체가 주님의 다스리심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비전카드를 들고 저와 일대일로 만나는 아이들의 삶의 이야기들은 어른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어려움과 외로움, 버려짐, 주저함, 그냥 버티기 등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학교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기특한 제 아이들의 고통이 너무 길지 않기를, 그 과정이 너무 버겁지 않기를 기도하며 울고 웃고 안아주다보면 어느새 한 번의 상담이 그 이후의 관계와 만남을 위한 물꼬를 터주는 기막힌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31년째인 저의 교직 생활, 아직도 떨리고 긴장되고 그래서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 제게 이번 주 목자를 통해 들려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파던 우물을 계속 파라는 하나님의 말씀이었고 잊었던 열정을 되살려주는 빛의 말씀이었습니다.

 

사람이면 마땅히 품어야 할 비전, 주님을 믿는 자로서 마땅히 품어야 할 비전, 찬양하는 영어교사로서 마땅히 품어야 할 비전, 너무나도 소중한 그 비전이 오늘도 저를 살게 합니다.

이 비전을 가진 자로서 학생들의 만나는 하루 종일의 시간들, 그리고 그 시간을 이끌어 가기 위한 믿음의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부족한 여종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함을 믿으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결단

학생들과 1차 상담 후에는 2차 기도실 만남을 가지고 축복기도를 하겠습니다.

나의 자녀인 민정이와 동훈이의 믿음 생활을 위해서 기도하는 엄마가 되겠습니다.

3. 학교에 있는 기도실에서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무엇을 붙잡고, 어디를 바라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시는 주님, 우리의 참스승들이 말씀의 씨를 심고 물을 주었듯, 우리도 그 사명의 길을 걸으며 비전을 품게 하심 감사합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한눈팔지 않고 마땅히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며 살게 하시고, 훗날 주님 뵐 때, 우리가 뿌린 씨앗과 물을 준 그 시간을 주님 앞에 올려드리며 당신의 기쁨이 되는 자녀가 되겠습니다. 이 모든 말씀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