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2021년 7월 28일 QT_나윤정 집사

작성자 이은제 날짜2021.08.01 조회수65

Q.T 소감문

 

3진 구경희 지파 / 나윤정 셀 / 나윤정 집사

 

본문 : 출애굽기 8

말씀요약

1~15: 둘째 재앙. 개구리가 올라옴. 요술사들도 이적을 흉내냄. 바로가 듣지 않음

16~19: 셋째 재앙. 티끌이 이가 됨. 요술사들이 흉내 내기에 실패함. 바로가 듣지 않음

20~32: 넷째 재앙. 파리가 가득함. 고센 땅은 구별하여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심. 이때에도 바로가 백성을 보내지 않음.

 

소감 및 적용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셨던 10가지 재앙 중 둘째, 셋째, 넷째 재앙에 대한 내용입니다. 본문을 묵상하는 내내 저는 바로의 행동과 모습에 저를 대비해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의 시선이 한참 머물렀던 부분은 15절입니다. “바로가 숨을 쉴 수 있게 됨을 보았을 때에 그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저는 첫째 아이가 돌이 되던 무렵 공황장애가 찾아와 이후 수년을 정말 힘들게 보냈습니다. 공황장애는 심한 긴장감, 피로, 스트레스로 인해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극도의 공포를 느끼며 숨이 쉬어지지 않는 불안장애를 말합니다. 처음 직장에서 근무하던 중 갑자기 증세가 나타나 응급실로 갔는데 과호흡이라며 안정을 취하라는 말만 듣고 돌아왔습니다. 이틀 뒤 다시 숨이 쉬어지지 않는 극도의 불안이 몰려와 다시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는 15분여 동안 불안은 더 급격히 저를 덮어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온 몸이 마비가 되고 심지어 혀까지 마비되어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 이렇게 내가 죽을수도 있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제 머릿속에 떠오른 두 사람은 바로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예수님, 그리고 아들의 얼굴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정신과 외래진료를 권유받고 저는 너무나 충격을 받아 그날 밤 밤을 꼬박 지새웠습니다. 다음 날, 저는 고3 때 제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게 도와주었던 고향 교회 선배 언니가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언니는 대뜸 , 기도가 필요했던 사람이 윤정이 너였구나하며 새벽에 꾸었던 꿈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15년 동안 연락도 없이 지내다 2년 전 쯤 한 번 통화한 그 번호를 기억해서 걸었을 뿐인데 저는 너무 놀라웠고 신기했습니다. 제가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에 불안해하며 밤을 지새우던 그 시간에 언니는 새벽에 일어나 저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간호사인 언니는 그 다음 날 링거를 차에 싣고 안산에서 용인까지 직접 와주었고 저희는 그렇게 15년 만의 첫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 언니는 정신과 병동에서 일할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기가 영적인 아버지로 모시고 있는 한 의사 선생님을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저녁이 될 때까지 오랜 시간 저희 집에 머물며 함께 말씀도 읽고 기도도 했습니다. 언니와 로마서를 읽던 중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라는 구절에서 저는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와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 구절은 저에게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10년 동안 막혀있었던 하나님과의 관계, 스스로 영적인 고아를 자처하며 마음 둘 곳 없어 이리 저리 떠돌며 방황하던 내 모습, 하나님을 등지고 싶지만 그 분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를 이미 절절히 경험했던 나이기에 진리에서 떠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매일 그 분을 생각하지만 내가 먼저 말을 건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내면의 혼란함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은 침묵하시기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긴 시간이 지나는 동안 저의 마음 속에는, 창틀에 층층이 먼지가 쌓이듯 죄책감만 겹겹이 쌓여갔습니다.

처음에는 나에게 닥쳐온 이 고난이 결혼과 출산, 육아와 직장이라는 큰 변화들을 겪어나가며 수년간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서 온 것이라 생각했는데, 말씀 앞에 섰을 때에야 비로소 저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제가 아파하고 있을 때 저 보다 더 아파하고 계셨다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다고 할 때 마음을 살피시는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신다고 위로해주셨습니다.

바로가 숨을 쉴 수 있게 됨을 보았을 때에 그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여

반복되는 재앙 속에서 자신은 믿지 않으면서 모세를 향하여 자기를 위해 여호와께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던 바로. 숨을 쉴 수 있게 되자 다시 마음이 완강하여져 말을 바꾸는 바로의 모습.

저에게는 기질적으로 바로처럼 잘못된 길임을 알고도 갈 때까지 가 보는 못된 고집이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과 거듭된 고난 속에서 이제는 숨을 쉴 수 있게 되었을 때 바로처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바로의 불순종으로 수많은 백성이 고통 당하였던 것처럼 나 한사람의 불순종으로 나의 가족과 이웃이 함께 고난받지 않도록 이 후로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결단

고난을 통해 내게 말씀하신 주님의 음성을 늘 마음에 되새기며 살기

2. 불안할 때 주님께 있는 모습 그대로 나아가기

 

기도

제 삶의 벼랑 끝에서 만나주셨던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의 불안보다, 내 생각보다 더 크신 주님의 능력을 신뢰하며 나아갑니다. 돌이키게 하셨으니 이제는 순종의 삶만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