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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노트 소감문>

 

4진 김명진지파 이상화집사

 

쿰노트 소감발표 권면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최근 2주간 못써서 내심 마음이 불편했는데 ,,어찌아시고 하필이면 지금 발표를 하라니,..

몇년간의 쿰노트를 쭉 살펴보니 한 5번정도를 못썼는데 그 중 3번은 몸이 아플때였고 지난주까지 두번은 정말 나태함이였슴니다.

매장근무를 핑계로 피하고 싶어 진 목사님께 알바생에게 물어보고 답드린다하고 알바에게 물어보니 착한 알바는 대타 가능하다고 하네요.

왜 하필 지금일까????무슨뜻이 있으신 걸까?여러권의 쿰노트를 넘겨보는데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소감이 아닌 회개와 자백이 가득한 저를 고백합니다.

사실 처음 쿰노트를 시작했을때는 내용을 떠나 글씨도 반듯하게 정성껏 빠짐없이 써내려간 쿰노트를 보며 뿌듯함에

누굴 보여줘도 될만 하다고 잠깐 생각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소감문을 위해 며칠을 고민하며 생각해보니 부끄럽지만 처음의 저와 지금의 저는 속마음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처음엔 빠짐없이 쓰는것만으로 잘하고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성적과는 무관하게 노트필기만 하는 학생의 모습이었죠..실제 제 삶은 쿰노트안의 결단이나 소감과는 수시로 다를때도 많았습니다.(저만 그런가요?)

예배는 예배, 쿰노트는 쿰노트,나의 생활은 내맘대로 였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돌이켜보니 참 부끄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예를들어 집앞 짧은 건널목은 다음신호를 건너기위해 늘 자연스럽게 무단횡단하고,매장가는 길이나 심지어 교회올때도 늦었다며 교묘하고 얍삽하게 차선 넘나들며 언제나 나는

그럴만한 상황이라고 포장하였습니다.

어느날은 선하지는 않으나 바른아이인 저희 작은딸이 쿰노트 쓰는 사람이 무단횡단하면 되겠냐고..어린아이 붙들듯 제 손을 부여잡고 다섯걸음이면 되는 신호를 한참이나 기다리게 하더니

자기는 12시넘고 차 하나 없어도 절대로 무단횡단 안한다고 하더라구요.사실 부끄러웠지만 나는 바쁘기도 하고 신호를 다 외운다고 우겨댄적도 있습니다,

때로는 매장에 여러명이 와서 음료를 적게 시키면 속으로 부글거리며 미운말을 티안나게 하기도 했습니다.또 정의라는 이름으로 불의를 보면 가차없이 따지기도 하는 저였습니다.

나는 그럴만 했다고 늘 부끄럼없이 당당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주일 목사님 설교를 듣고.쿰노트에 말씀을 정리하고.소감을 쓰며,주신말씀을 적고,기도하며.결단하고.결단내용을 실천해가며 저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아직도 열번의 한번 정도는 못지킬때도 있지만 주~~여를 외치며 앞 차의 답답함을 참아내며 신호를 지키고,매장의 진상고객도 혹시 저사람이 성경에 나오는 그 작은자인가?하며 주~여를 외치며 설거지로 마음을 다독입니다.

또 불친절한 누군가에게 한마디하고 돌아서다 혹시 저사람이 나 교회다니는 사람인거 알면 어쩌지?하고 걱정하며 내뱉은 내 입술과 마음을 후회하며 즉시 회개합니다.

이렇게 형편없는 모습이었지만 그나마 쿰노트를 꼬박꼬박 써왔기에 더디지만 조금씩이라도 변하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늦은밤까지 쿰노트를 쓰다 이해되지않는 구절을 남편에게 물어보니 같이사는 25년동안 한번도 손으로 성경을 편적 없는 남자가 제게 정확하게 말해줍니다.

그럴때면 저는 역시 모태신앙은 못따라가!! 목회자 자녀는 타고 났구먼 하며 감탄합니다. 나는 이렇게 열심히 읽고 쓰고 하는데도 이방인이라 안된다며 억울해하고 낙심하면 남편은 멋쩍게 웃으며 ~그래도 하나님은 나보다 노력하는 너를 이뻐하실거야~합니다.그 말을 듣는데 꼭 하나님이 제게 하시는 위로의 말씀으로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한가지 깨달아지더군요. 저는 제가 남편에게 절대적인 돕는 베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였습니다. 사실 남편덕분에 교회다니고 하나님을 만났고 지금 이렇게 노력하는 시간은 바로 남편과의 수준을 맞추기위한 연단의 시간이었습니다,저는 힘들게 노력하고 그런척해도 가질 수 없는 성령의 9가지 열매같은 성품을 타고난 그 남자가 제게 돕는베필 이었습니다.

결혼전 권사님아들과의 소개팅에서 일요일에 남자가 교회다니는거 매력없다며 거절했었는데...남편과 연애후 한참이 지난후에 자기 아버지가 목사님이라고 하더라구요.

전 정말 하나님이 택하신 자녀 맞는것 같습니다.

처음의 쿰노트가 그저 내용도 모르던 형식적인 노트필기라면,지금의 쿰노트는 우등생의 비법인 오답노트가 되어 제 삶을 수시로 점검하며 검토하고 닦고 빛나게 합니다.

여전히 수시로 넘어지고 실수하는 저를 자녀 삼아주심에 감사드리며 듣게하시고,보여주시고.깨닫게 하시고,섬길 수 있는 기회도 주셨으니 저의 마음과 뜻과 모든것을 다해 하나님나라를 살겠습니다.

보김의 자리가 축복이며 그 마음이 태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거룩을 꿈꾸며 순종을 실천하며,신실한 마음으로 믿음의 삶을 살아보겠습니다.

기쁨의 하나님이시지만,두려움의 하나님이신줄을 알았기에 가꺼워진 그날에 밭에 있는 두사람 가운데 버려둔 한사람이 되지않고,맺돌질하는 두여자중에 남겨지는 한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날마다 깨어 기도하겠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자녀인것이 참 좋은데 하나님도 제가 자녀인것이 참 좋으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