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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년 근속 소감문

유아부 교사 최민옥 집사 (3진 백일순지파 최민옥셀)

 

생명샘교회에서 처음 등록하고 3~4년동안 주일예배만 참석하던 중 교회에서 봉사를 하고 싶다는생각이 들어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때 당시 둘째 아이가 4살이어서 유아부에 보냈는데 잘 안 떨어져서 유아부실 뒤쪽에 종종 앉아 있었습니다.

어느 날 유아부 교사이신 장은옥 권사님께서 유아부 교사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를 하셨습니다. 교사 봉사를 위해서 기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 응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유아부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서먹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초보 선생님 티를 팍팍 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웠고, 선생님들도 다들 너무 좋으시고 잘 안내해 주셔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학교는 새 학기 시작과 마무리, 수련회 등 행사가 있을 때는 평상시보다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이때가 선생님들의 단합과 최고의 섬김과 숨은 재능이 돋보이는 때입니다. 직장과 학교, 교회사역 등으로 다들 많이 바쁘신 데도 맡은 일들을 성실히 수행하시면서 다른 교사 선생님들을 배려하십니다. 교사의 사명을 묵묵히, 즐겁게, 기꺼이 감당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새학기에 4살 아이들이 유아부로 들어오는데 부모님과 떨어지기 싫어서 우는 아이들, 놀이 공간에서 놀고 싶어하는 아이들, 가만히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아이 등 다양합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 앞에서 재롱도 떨고 안아도 주고 칭찬도 해주고 책도 읽어주고 놀아도 주고 대화도 하는 등등 온몸과 마음을 다하여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마음문을 열고 선생님을 잘 따르게 됩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알아가면서, 하나님께 찬양 율동도 열심히 하고, 예쁜 자세로 기도하고 예배를 드립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조금씩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교사도 연약한 인간이어서 몸이 지치고 힘들거나, 주변상황이 복잡할 때가 있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힘든 부분들을 나누고, 서로 공감해주고, 받아주고, 함께 기도하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탈탈 털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식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교사의 직분을 내려놓거나 회피하지 않고,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면서 주님께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합니다. 저희를 향한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을 제게도 주세요. 섬김의 마음을 주세요, 기쁨으로 봉사하게 해주세요.

그러면 정말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 마음에 평안을 주시고, 아이들을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게 해주시고, 부정적인 마음이 풀리게 해 주십니다.

 

교사의 직분은 천사도 흠모하는 은사이며 축복의 자리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10년을 돌아보면 아이들과 다른 선생님들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성장한 것 같습니다. 이런 귀한 교사의 직분을 허락해주시고, 감당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한 앞으로도 계속 교사의 직분을 잘 감당하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