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안녕하세요 저는 20년간 남짓의 해외 생활을 정리하고 남편을 따라 한국에 돌아와서 2018년 9월부터 생명샘 교회에 인도받아 출석중인 서은미 집사입니다. 이제 생명샘 교회 공동체와 함께 한지 2년 9개월 정도가 되어 가는데 이렇게 예배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간증을 하게 된건 이번이 처음이여서 무슨말을 해야 할지 참 고민도 되고 생각만 해도 긴장이 많이 되어 하나님께 몇일을 집중적으로 여쭙고 또 여쭈었습니다. 부족하지만 해피 마 더스 데이 행사를 통해 제가 받은 감동을 짧게 나마 진솔하게 여러분과 나누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5월 중순경 어느날 카톡카톡카톡..... 무슨일인가 보니 “샬롬~ 코로나 가운데 아이들 양육하시느라 수고하고 애 쓰신 어머니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로 시작하는 같은 내용의 초대장이 영아부에서 1장, 초등부 2장, 중등부 1장 이렇게 총 네번 왔습니다. 네~ 미리 이유를 짐작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아들 넷을 키우 고 있는 엄마입니다. 첫째는 중3, 둘째는 초6, 셋째는 초5, 막둥이는 이제 16개월에 접어든 아기입니다. 요즘 같이 저출산이 문제인 시국에 아들넷 엄마라고 하면 제일 먼저 애국자라고 자동으로 칭지격동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한편 다섯째는 반드시 딸일테니 꼭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라는 재밌는 분들도 종종 만 납니다. 그럴때 마다 전 지금도 충분합니다. 더 이상 바라는 게 없습니다라고 마음에서 우러난 답변을 하게 됩 니다. 어떤 분은 딸넷이 훨씬 낫지 어떻게 아들을 넷이나 키우냐고 요즘은 딸이 대세인데 딸넷은 금메달, 아들 넷은 목메달이라는 말도 있다고 하시며 정말 저를 너무 애처로운 눈빛으로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가끔 있습니 다. 이전만 해도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도 아들들이 넷이나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데요. 전 열딸 안 부러워요 라고 농담을 할 여유도 있었는데 지금은 침묵만 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기대했던만큼 빨리 해결 되지 않고 지속되면서 아이들이 늘상 다니던 학교와 학원을 제대로 못다니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또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일조차도 전염병 때문에 마음편하게 보내기 힘든 나날이 지속되면서 전 깊은 우 울감과 무기력이라는 광야를 새롭게 지나고 있습니다. 돌밥(돌아서면 밥)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처럼 아이들 은 하루에 밥을 두번 지어도 부족할 때도 있을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먹어대고 그나마 쉬운 토스트와 계란 후라 이도 한 아이당 못먹어도 기본 2개씩은 먹기에 늘 아침부터 분주한 일상이 반복되고 매일매일 쏟아져나오는 엄 청난 양의 빨래와 설거지 그리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집안 청소는 정말 감당하기가 여전히 버거운게 현실입니 다. 특히 늘어나는 쿠팡주문과 포장류 음식의 증가로 일주일에 한번 재활용을 하는 날에는 한번에 다 가져가지 못할정도로 양이 많아 두세번을 왔다 갔다 하며 진을 빼기도 합니다. 점점 집안일과 양육으로 몸이 피곤해지고 어린 아기 육아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다 보니 회사에서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고 바로 퇴근한 남편에게도 감 사의 표현은 커녕 집안일을 더 도와주길 바라는 기대와 마음만 커지다 보니 어느새 서운함과 원망이 늘어나 대 화는 점점 날카로워만 지고 냉랭해졌습니다. 가족간에 소통이 안되고 서로를 회피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우리의 관계는 매일 오해만 늘어가고 서로를 향한 미움과 분노로 가득해져서 삶자체가 지옥같다는 엄청난 불신앙의 고 백만 넘쳐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위기를 모면해보려 마음상담치료라는 전문가의 도움도 받아보고 여러 다른 좋다는 상담 프로그램도 몇차례 시도해보았습니다. 잠시 도움은 되는 듯 해보였으나 갈등 의 골은 더 깊어가고 관계 회복의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못했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땐 아무리 힘든일이 있어 도 일단 거리가 멀어서 부모님을 뵈러 가는것도 쉽지 않았고 말씀드려봤자 부모님이 걱정하시는게 더 싫어서 늘 괜찮은척 아무일 없는 척을 잘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보다 나이가 더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한국 땅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참 위로가 되고 정말 힘들땐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남편이 남의편이 된 이야기를 구구 절절 늘어놓습니다. 그때 마다 엄마는 아무 말씀 안하시고 먼저 제 이야기를 다 들어주시고 이 세상에 나쁜 사 람은 없다 불쌍한 사람만 있다 하시며 예수님을 남편삼아 살면 정말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씀하십니 다. 엄마 위로 감사예배에 가서 엄마에 관한 동영상을 보면서 참 눈물이 많이 흘렀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엄 마를 통해 참 사랑과 헌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시고 지금 삶이 힘들수록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붙들고 예배 성공하면 인생성공이라는 단순 명쾌한 깨달음을 주십니다. 엄마위로 감사예배 특송시간에 중고등부 찬양팀에 서 있는 첫째 아들의 모습을 보며 너무나 감동이 되어 듣는 내내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습니다. 아이들의 찬양하는 모습을 통해 제 안에 놓치고 살았던 감사가 회복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터치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맑고 단아한 목소리를 가지신 이은영 사모님의 “행복 한 엄마, 감사한 엄마”를 주제로 한 시편 127편의 메세지를 들으면서 자식은 나를 성장시키고 성화시키는 도구 이며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약속하셨기에 난 그저 언약만 굳게 붙잡고 하나님이 키우시도록 믿고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말씀이 그동안 방향을 잃고 헤매던 저에게 너무나 힘이 되고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해피 마더스 데이를 통해 제 맘에 방전된 사랑의 배터리가 다시 충전되어 집에 돌아오니 ‘그래도 내가 참 훌륭하고 멋진 남편 덕분 에 이렇게 좋은 생명샘 교회를 만나게 된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남편이 내편으로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이 자리를 빌어서 저희 가족을 위해 오랜시간 함께 눈물로 기도해주시고 사랑으로 일대일 양육해주시고 계시는 셀장님 부부와 전도사님께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와 같이 영육간에 지친 엄 마들을 공감해주고 힘내라고 토닥토닥해주시기 위해 해피 마더스 데이와 같이 따뜻하고 힐링이 되는 소중한 시 간을 준비해 주신 생명샘 교회 모든 손길위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