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C

2025년 4월 30일 RTC_공지영 집사

작성자 이은제 날짜2025.05.02 조회수1

김한정 지파, 김순영 셀, 공지영 집사 RTC를 나누겠습니다.

-본문말씀 : 출 3:7-8, 요1:14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말씀요약 :

우리를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우리의 삶이 어렵고 힘든 광야의 시기에도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새 힘을 얻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구약의 복음서인 출애굽기와 신약의 요한복음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나누겠습니다.

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고통과 부르짖음과 근심을 보고, 듣고, 알고 계셨습니다. 

2.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내려오셔서 구원하시고 인도하십니다.

3. 구속사의 관점에서 본 신학적 의미

1) 이스라엘 진 가운데 성막을 세우시고 임재하셨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으로 구약의 임재를 성취하셨습니다.

2) 구약의 홍해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와 연결되어 예수님 안에서 새로운 출애굽이 이루어졌음을 깨닫게 합니다.

3)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예수님의 성품은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의 성품과 같습니다.

4) 출애굽의 하나님의 역사와, 십자가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예수님의 사역은 하나입니다. 

4. 믿음의 결단 

-하나님께 기도하며 부르짖는 믿음입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함께 하는 믿음입니다.

 

소감 및 적용 : 

이번에 RTC를 순서를 맡고 어떤 말씀으로 나누게 될까 몇 달 동안을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려 왔습니다. 마침 교회에서 사순절을 맞이하여 전교인 필사를 진행해 주셨고, 개인적으로 코로나 기간에도 필사로 많은 은혜를 주셨던 터라 역시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필사를 통해 무엇인가 깊은 은혜를 주실 것 같은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필사를 시작하면서 RTC 때 나눌 것을 위해 기도하며 기쁜 마음과 기대를 가득 안고 매일매일 필사 시간을 갖던 중이었습니다.

어느 날 학교 친구들과 만나서 회의를 할 것이 있다며 외출했던 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딸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흐느끼며 말을 했습니다. 순간 무슨 큰 일이 생겼나 가슴이 철렁했지만 딸을 진정시키고 자초지종을 물으니, 같이 만나기로 했던 친구의 엄마한테 몹시 혼이 났고 그 친구에게 사과 문자를 하라고 해서 억지로 문자를 보냈는데 그때 들었던 친구 엄마의 말 때문에 상처를 받아 마음이 많이 상한 상태였습니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속상해하는 딸을 보며 나의 마음도 아프고 도대체 내 딸이 무슨 잘못을 했길래 그렇게까지 했는지,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가깝게 지내던 친구였고 엄마들끼리도 교제를 하던 사이여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당혹스럽기만 했습니다.

아이들이 문자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오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충분히 생각했을 만도 한데, 그 엄마가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딸에게 강압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며 상처 주는 말을 한 것도 모자라서, 통화 중 학폭 운운하며 말도 안 되는 내용을 주장하는 말을 듣고 있으니 더 이상 대화를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딸과 얘기를 한 후에 연락하자고 하고 일단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이후 딸과 그 친구와의 문자를 확인했지만 그렇게까지 할 만한 내용도 아니었고 오해의 소지가 있기는 했지만 딸에게 확인만 했어도 전혀 그 친구에게 불이익을 주는 상황도 아니었으며, 오히려 그 친구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서운한 감정은 있었지만 문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았고, 오해가 풀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좋은 관계를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빗나갔고, 그 엄마는 내가 딸과 대화하는 사이 장문의 톡을 남겨 직전 통화에서 미처 하지 못한 자신의 입장에서의 비난하는 말들을 보내왔고, 통화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고는 전화도 받지 않고 저의 톡에도 응답하지 않은 채로 지금까지 무반응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딸은 한동안 당시 상황이 재현되는 꿈을 꾸었고, 지나가는 어른을 보면 그 엄마인 것 같아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어떤 단어를 들을 때마다 그때 상황이 생각나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그 한마디만 해주면 될 것 같은데, 딸에게 그렇게 사과를 강요하던 그 엄마는 정작 자신의 실수는 인정하지도 않고 사과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온갖 비방과 비난하는 말들이 저의 머리와 입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차라리 나에게 생긴 일이었으면 금방 툭툭 털어버렸을 것 같은데, 자녀에게 일어났다 보니 쉽게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때까지 은혜롭게 써가던 필사도 집중이 잘 안되었고 누군가를 이렇게 비난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전에도 있었던가 싶고, 잘못했던 그 행동과 말을 묵상하고 해석하려고 하면 할수록 나 자신이 고통스러워 지는 경험을 하고 나니 왜 용서하라 하시는지 그 참 뜻을 알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딸도 예전의 밝고 활기찬 모습을 되찾았고 그런 모습을 보니 뾰족했던 나의 마음도 한결 부드러워져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말씀을 필사하고 부활의 절기를 준비하고 지나면서, 원망하고 미워하며 정죄하는 모습은 구원받은 자, 부활신앙을 가진 자의 삶의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게 용서의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내 힘만으로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기도할 때마다 나의 모든 상황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주님 앞에 올려드리고, 나의 부르짖음과 근심을 보고 듣고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인도해 주시는 대로 순종하겠습니다. 긍휼함과 넉넉함으로 용서하는 마음을 부어 주셔서 용서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사에 함께 했다는 간증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결단 :

금요일 자녀축복기도회에 참석하여 자녀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매일 성경읽기와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기도 :

사랑의 주님, 나를 용서하시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 나의 일만 달란트 빚을 갚아주시고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시길 원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아멘으로 응답하기를 원합니다. 긍휼의 마음을 부어주시고 용납하게 하셔서 화목의 은혜를 누리고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도록 함께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