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TC 나눔(5월 7일 수요1부 예배)
2진 백승희 지파, 이지영 셀, 이지영 권사
●말씀 요약
설교 제목 :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기업입니다
요약 :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던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의 관계가 이 땅에서 구현된 것이 바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은 신앙이 전수되는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시편 127편 1절~5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다음 세 가지로 가르쳐주십니다:
첫째, 집을 세우는 건축자와 성을 지키는 파수꾼의 관계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가정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자녀를 지켜주시는 분도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녀의 삶과 승리를 위해 늘 기도하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둘째, 자녀는 여호와께서 주신 기업입니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위탁하신 기업이므로 우리는 청지기의 마음으로 자녀를 양육해야 합니다.
셋째, 자녀는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입니다.
부모는 그 화살이 올바르게 날아가도록 이끄는 탁월한 궁수가 되어야 하며, 정확한 방향과 목표를 제시해야 합니다.
●소감 및 적용
매년 어린이 주일이 되면 듣게 되는 설교 말씀은 엄마인 저에게 언제나 깊은 생각과 묵상을 안겨줍니다. 저는 스물여덟 살의 딸과 스물네 살의 아들을 키우는 엄마이지만, 아직도 엄마로서의 역할에 늘 고민하게 됩니다. 주말부부로 지내며 두 아이를 키워야 했고, 직장생활 속에서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야했기에 사실 ‘엄마’라는 이름이 저에겐 때로는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지금껏 잘 자라준 모습을 보며, 저는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제게 주어진 또 다른 ‘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입니다. 저의 일상에서 학교생활은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정규 수업 외에도 야간 수업, 자율학습 지도까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벅찬데, 제게는 늘 학생들과의 개별 상담 시간이 따로 있습니다.
진학과 취업 상담이면 괜찮겠지만, 제가 만나는 아이들은 그 이상의 무게를 안고 저를 찾아옵니다. 아빠, 엄마, 심지어 할머니에게까지 외면당해 트렁크 하나에 삶을 담고 친구 집을 떠도는 아이, 자신의 성이 어떤 아버지로부터 왔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아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아이, 친구와의 갈등으로 마음이 무너진 아이, 그리고 성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아이까지… 그래서 저는 아이들을 만나기 전, 제가 영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기를, 그 아이들의 아픔 앞에 주님의 심장으로 서기를 기도하며 가슴을 부여잡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세 명의 아이가 지각을 했습니다. 전날, 학생으로서 하지 말야야할 행동을 했기에 지각을 하게 되었는데, 저의 불같은 호령으로 늦게나마 등교를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중 한 아이가 조심스레 다가와 물었습니다. “선생님, 저한테 실망하셨어요?” 저는 선생님으로서 전해야 할 말을 다소 강하게 매우 분명히 전했습니다. 하지만 훈육의 끝은 따뜻함이어야 하기에 아이의 손을 잡고 조용히 복도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갑자기 두 팔을 벌리며 제게 한 번 만 안아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연이 많아 늘 눈치를 보는 아이임을 알고 있었기에 아무 말 없이 안아주었습니다. 혼내줘서 고맙다는 아이, 엄마처럼 이야기해줘서 감사하다는 아이에게 “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란다. 몇 번의 실수나 현실의 어려움에 좌절하거나 타협하지 말고, 세상의 아름답고 밝은 면을 바라보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아이와 저는 지나가며 미소만 지어도 좋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주말이 되면 저는 학교에서 있었던 이런 일들을 제 딸과 아들과 나눕니다. 두 아이들은 같이 울기도 하고, 또 조언을 해주는데 끝에는 꼭 이렇게 말해줍니다. “엄마, 우리는 하나님이 잘 키워주셨어. 그러니까 엄마는 학교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세요.” 그 말에 저는 늘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하며,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엄마이자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길로 저를 이끄심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자리에 있든지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딸로, 엄마로, 선생님으로, 그리고 아내로 살아가겠습니다.
결단
-항상 하나님 앞에 바로 선 엄마가 되겠습니다.
-두 아이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를 이 세상의 엄마로 세워주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특권을 주신 따뜻한 아버지처럼 저도 하나님을 닮은 좋은 엄마, 부모의 역할을 하나님 뜻에 맞게 감당하는 엄마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부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모든 말씀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