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T 소감문
1진 구경희 지파 / 나윤정 셀 / 나윤정 권사
말씀 요약
누가복음 2장은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마리아가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을 낳고, 천사들이 목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8일 만에 예수님은 할례를 받고 40일 후에는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와 시므온과 안나의 축복을 받습니다. 12살이 된 예수님은 성전에서 율법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시고 나사렛으로 돌아와 부모님께 순종합니다.
2. 소감 및 적용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때로는 그 안에서 많은 내적 갈등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단순함으로 시작했다가 오히려 신앙이 자라면서 머릿속이 실타래처럼 엉키기도 하고, 다시 실마리를 찾아 더 성숙한 자리에 이르기도 합니다.
최근에 제 머릿속을 혼란하게 하는 상황이 있었던 터인지 저는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두 가지 사실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의 낮아짐이고, 둘째는 목자들과 마리아의 겸손한 믿음입니다.
내가 매일 고백하는 예수님, 닮아가길 원한다고 고백했던 예수님의 성경 속 실체는 사실상 말구유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이 실제로는 이렇게 영화로울 것도 화려할 것도 없는데 나의 고백은 진심이었을까, 세상 사람들이 가지고 누리며 사는 것 위에 예수님까지 얻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돌아보았습니다. 얼마 전 금요기도회 때 목사님께서 현대인의 우상 세 가지에 대해 설교하신 적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사람들의 인정’이었습니다. 순간, 정말 공감이 되었습니다. 말구유는 사람들의 인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장소입니다. 내가 서고 싶어 했던 자리는 어느 쪽인지, 높은 자리에서 군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면서 나 또한 같은 자리에서 같은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주님 앞에 다시 생각해 봅니다.
또,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들은 목자들이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하고 요셉과 마리아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에서 그들이 얼마나 예수님을 기다리고 간절히 찾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본 모든 것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갔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을 때 사실 예수님의 탄생 소식보다는 천사가 목자들에게 직접 나타났다는 것 자체에 더 집중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당시의 목자였다면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전하기보다 “내가 천사를 봤다~ 주의 사자가 내 곁에서 말씀하셨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동네방네 외치고 다녔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에서 목자들의 믿음과 제 믿음의 클래스가 확연히 다름을 느꼈습니다. 목자들의 렌즈는 예수님 쪽을 향하고 있는데 저는 셀카를 찍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셀모임에서 은혜를 나눌 때 정말 예수님을 말하고 있는지, 예수님을 빙자해 나를 드러내고 있는지 돌아보고, 예수님의 자리에 내가 서지 않도록 늘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랫동안 시선이 멈춘 곳은 19절과 51절입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마리아는 목자들이 자신에게 찾아와서 전했던 말과, 12살 예수님의 말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했다고 하였습니다. 마음에 새기어 듣는 마리아의 성품은 예수님이 막 태어났을 때나 12년 뒤에나 한결같았습니다. 성전에 머물며 율법 교사들과 대화하느라 귀향 행렬에서 이탈한 12살 예수님의 행동을 나무라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12년 전 자신을 찾아와 말해 준 천사들의 말을 늘 삶 속에서 기억하고 마음에 새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마리아처럼 진지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깊이 뿌리내리며 살겠습니다.
3. 결단
- 예수님의 자리에 내가 서지 않고 초점을 주님께 돌리겠습니다.
- 저에게 주셨던 약속의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살겠습니다.
4. 기도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던 목적도,
말구유로 찾아오신 방법도,
모든 것이 겸손으로 완벽하셨던 주님,
이런 주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