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부 3학년 이혜원입니다. 2025 중고등부 여름수련회 소감 발표하겠습니다.
저는 수련회를 잘 참석하는 사람입니다. 초등부 때 한 번 빼고는 다 참석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이번 수련회는 달랐습니다. 수련회 공지를 듣고는 바로 신청하기 어려웠습니다. 수능은 백십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고 제 성적은 처참했으니 고민할 수 밖예요. 수련회 전 저의 신앙은 메말라갔고 예배를 거부했으며 기도와 찬양이 입으로도 마음으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스쿨처치(학교기도모임) 친구들에게 무조건 수련회를 간다고 말했었는데 막상 다가오는 수련회에 망설이니 부끄러웠습니다. 오랜 고민과 기도 끝에 저는 수련회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수학특강을 듣고 첫째날 저녁부터 참석하기로 하였는데요. 저녁에 출발하는 길 장시간 운전과 동행해주신 신성근, 김주향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이번 수련회 주제는 "예배자:하나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입니다. 수련회 전 신앙이 꺼져가던 저에게 꼭 필요한 주제였어요. 저는 이번 수련회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첫째, 둘째날 이뤄진 기도회에서 지난날의 제 모습을 돌이켜보고 제 모든 죄를 주님께 내보이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진정 주님을 만날 자세가 된 것 같았어요. 또 어떤 예배자의 모습을 원하시는지 직접 구했습니다. 서로를 위해, 중1, 고3, 그리고 현세대를 위해 다같이 기도하는 시간은 항상 그랬듯이 너무 행복하고 은혜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기도회의 열기를 이어 셀러브레이션이 2시 넘어서까지 이어졌는데요. 오랜 기도회의 여파로 셀브를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끝날 때까지 목놓아 찬양을 했네요. 그때의 열기를 생각하면 아직도 놀랍습니다.
둘째날 나눔부스 시간에는 진로/비전 부스에서 진로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3이다 보니 아무래도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항상 미래 또는 진로에 대해 기도를 드릴 때 주님 뜻대로 하시라 말씀드렸는데요. 그렇게 기도를 해놓고 실제로 '주님이 예상치 못한 다른 길로 인도하시면 어떡하지' 라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진로에 대한 기도에 고민이 있었습니다. 나눔부스를 통해서 선생님, 친구들과 나누고 나니 이 고민에 대한 답이 꽤 명확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 설교시간에는 역대 수련회 중 가장 열심히 경청하고 필기했습니다. 이번 주제말씀이 요한복음 4:23-24절 말씀입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아멘. 이 말씀처럼 전도사님의 설교를 통해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와 그 본질, 대상 그리고 예배자에 대한 내용을 배웠습니다.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이고 영과 진리로 드려져야 합니다. 예배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누구를 향하여 드려지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해야 합니다. 예배는 장소에서 관계로 중심이 변해갑니다. 어디서 드리는지보다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드리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예배자는 깨달음과 돌이킴을 가지고 삶의 변화를 가져야 합니다. 학생으로서의 마지막 수련회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꺼져가던 신앙을 다시 자라게 만들어주고 다른 세상의 것들로 차있던 제 맘을 온전히 주님으로 채워지게 만들었습니다. 진정한 예배자가 되는 길을 열어주었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진로, 성적 등 삶의 우선순위를 차지하고 신앙을 약하게 만들던 모든 것들이, 예배를 기반으로 해야 잘 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학업과 미래에 대해 안정된 마음으로 임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두 가지 결단을 세웠습니다.
첫째, 주일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삶 속에서도 참된 예배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둘째,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성경일독을 시작하겠습니다.
2박 3일 동안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신 모든 선생님들과 후원해주신 성도님들 감사합니다. 중보해주신 모든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2박3일 동안 함께한 3조 선생님, 친구들에게도 너무 고맙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수련회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시고 나의 삶을 주관하시는 예수님께 돌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