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 “유월절과 성전 정화” (요 2:13-22)
2) 말씀요약:
1. 예수님은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워져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시작된 날로, 매우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그 의미를 잃고 형식적으로 지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유월절의 어린양’으로서 자신이 백성을 위한 구원의 제물임을 드러내기 위해 예루살렘 성전에 오셨습니다. 이는 온 세상 앞에서 메시야로서 공적으로 사역을 시작하신 사건입니다.
2. 예수님이 유월절에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신 것은 성전 정화를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장사와 거래로 더럽혀진 성전을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집이 기도와 예배의 장소로 회복되길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교회(즉, 성전 된 우리)가 정결하기를 원하신다는 메시지이며,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세상을 충만하게 하려는 하나님의 뜻을 드러냅니다.
3. 예수님이 성전을 정화하자 유대인들은 표적을 요구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만에 일으키리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셨습니다. 그들은 이 말씀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제자들은 부활 후에야 그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은 본인이 그 표적이 되셨고, 부활은 참 믿음의 완성으로, 이를 통해 그분이 참 메시야임이 드러났습니다.
3)소감 및 적용
이번 말씀을 보면서 가장 먼저 가슴에 와닿았던 것은, 하나님의 사역이 결국에는 우리 '사람'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단순히 유월절이라는 형식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를 죽음에서 건져내시려는 그 진심이 깊이 느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유월절 어린 양이 되셔서 자신의 몸, 즉 성전을 직접 허물고 정화하심으로써 우리를 주님의 몸 된 교회로 세워주셨다는 사실이 정말 큰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라오다 보니, 구원이나 보혈 같은 단어들이 어느덧 익숙해져서 감동이 예전만큼 선명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고린도전서 말씀을 다시 묵상하면서 제 안의 모순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제 몸이 하나님께서 값진 대가를 치르고 사신 성령의 전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정작 제 삶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보다 세속적인 유익을 계산하는 장사치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가끔은 '크리스천은 행복하면 안 되나? 왜 늘 나를 낮추고 희생해야만 하는 걸까?'라는 생각에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행복은 남보다 더 많이 가지고, 경쟁에서 이겨서 유리한 위치에 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깨달은 것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세상의 기준과는 아예 차원이 다른 '거룩함'에서 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늘 불안해하고 안정을 갈구해왔지만, 사실 가장 확실한 평안은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고백하며 주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 그 자체에 있었습니다. 마치 포도나무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기만 하면 풍성한 열매를 맺듯이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말씀을 통해 성전의 장사꾼과 다를게 없는 저를 따끔하게 혼내시는 것 같으면서도, 그 이면에는 "내가 너를 이만큼 사랑한다"라는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형식적인 종교 생활에 갇혀 성전을 장사터로 만들었던 저를 다시 흔들어 깨우시고, 참된 행복의 길로 초대해주시는 그 음성을 잊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4)결단
먼저, 일상 속에서 제가 마주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제 안의 세속적인 욕심들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사실 매일 바쁘게 살다 보면, 제가 반드시 지키고 싶고 손에 넣고 싶은 욕심들에 매몰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 욕심에 몰두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고, 제 감정과 상황을 제 힘으로만 통제하려는 마음이 불쑥 솟아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가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이며, 예수님의 피 값으로 세워진 거룩한 성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세상 속에서 제가 진짜 지켜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매 순간 고민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아무리 바쁜 일상이라도 하루 중 짧은 시간이나마 반드시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일에만 몰두하거나 눈앞의 문제에 함몰되어 하나님을 놓치지 않도록, 그 정해진 시간에 주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며 기도로 소통하겠습니다.
비록 세상의 물결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성전 된 나'를 온전히 지켜내며 매일의 작은 순간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5)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매일 하나님의 전에 나오고 기도를 드릴때, 마음 밭은 성전의 장사꾼과 다르지 않은 저였습니다. 그런 저를 사랑하셔서 스스로 재물이 되어 우리를 품으시고 교회로 세워주심에 감사합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로써 거룩함을 추구하고 그 거룩함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과의 시간을 할애하고 세속적인 가치와 거리를 두려 노력하는 이 마음을 받아주시고, 내 염려와 걱정과 불안을 온전히 주님께 맡길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