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T

2025123() 수요1부 예배 QT 나눔

 

 

1진 김옥연지파 / 이순옥셀 / 이정숙권사

 

 

본문: 출애굽기 13

말씀 요약

1) 무교절 : 1~10

2) 태에서 처음 난 것 : 11~16

3) 구름 기둥과 불 기둥 : 17~22

 

3. 소감 및 적용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13:21)”

 

낮이나 밤이나 여호와 하나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하시고, 우리 가정을 지키시고 보호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야를 오가는 부끄러운 모습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 저의 부모님이 아들인 남동생과 딸인 저를 차별한다는 상처를 끌어안고 억울함과 공평의 이슈를 가지고 수십 년을 살았습니다. 그 억울함은 결혼 후 남편에게 투사되었습니다. 결혼 30년의 시간동안 반은 그냥 참고 살았다면, 반은 원망하고 불평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가족과 가정에 대해서는 무심하고 무관심한 남편을 대신해 모든 대,소사를 혼자 다 해결하고 처리하며 남편은 본인 일신만 중요한 자기중심적이고 본인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했습니다.

왜 나만 참고, 나만 이해하고, 나만 노력하고, 나만 변화를 위한 시도들을 해야하는지억울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남동생에게 양보하고 희생해야 했는데, 결혼 후에는 남편을 위해 나만 이해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한없이 억울했습니다.

점점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지고, 관계가 개선될 노력이나 의지도 퇴색되어가던 2020 7월에 남편이 육종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알려지기로는 일반적인 암과는 달리 생활이나 식습관이랑은 관계가 없는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희귀암이라고 하는데, 여러 마음과 생각이 교차하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나만 힘들다 생각하고, 남편은 본인 일만 문제 없으면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말 수 없고 표현없는 사람이 혼자서 끙끙대며 힘들었을까?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그동안 스트레스 만랩이라 생각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죽고사는 일 앞에서는 티끌처럼 사소해보였습니다.

남편은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지만,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본적도 배운적도 없는 사람입니다. 시아버님은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고, 수입이 좋을 때는 술과 유흥으로 방탕해서 4남매의 막내인 남편은 늘 경제적인 어려움과 함께 힘들게 성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추억도 화목한 가정의 기억도 당연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어도 방법을 알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저 열심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었을 뿐인데, 답답하고 힘이 들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말도 없고, 표현도 없는 남편이 바위처럼 답답했는데, 바위같이 한결같은 사람이라서 든든히 그 자리에서 묵묵히 견디고 있었던 것입니다.

남편은 주님의 은혜로 항암치료 없이 1번의 수술 이후 5년간 잘 유지하여 올 7월 완치받고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지극히 선한 길로 인도 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그동안 기도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여전히 부끄러운 모습으로 가나안과 광야를 오가며 헷갈리는 모습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실하신 주님은 언제나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인도하시며, 시시각각 수많은 은혜를 배열해주고 계십니다.

이번 달 20일이면 딸 한나가 귀한 배필을 만나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됩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너무 귀한 아들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엄마의 시행착오를 딸은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끊어내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며 보배롭고 존귀한 가정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 또한 주님 주시는 마음으로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부부전문가로서 성장하기 위해 지금하고 있는 박사과정 공부가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하며 주님의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붙잡고 감사와 은혜의 찬송을 올려드리기를 기도드립니다.

 

결단

남편의 장점에 감사하며 기도하겠습니다.

공부가 주님 나라에 쓰임되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겠습니다.

 

기도

지금 여기까지 인도하시며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사랑하심을 한번도 멈추지 않으시고 언제나 함께하심에 무한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내 삶의 모든 여정속에 함께하시며, 나보다 더 나를 아파하시며 잠잠히 참고 기다리신 주님께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립니다.

참 좋으신 우리 주님과 참좋은 우리 교회와 사랑하는 지체들과 함께 하나님나라를 확장해감에 쓰임 받는 자가 되도록 인도하여 주실 것을 믿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